나는 개인이 사회화되면서 겪는 억압을 자연의 에너지로
풀어내려 한다. 서로 다른 개체들이 우열관계 없이 조화를
이루는 자연의 섭리는 경제 논리아래 많은 가치가  잠식당
하는 오늘날, 여전히 유효한 가치이다.

자연과 인간을 구분하지 않고, 삶 안에서 깊숙이 섞고 그것
을 따듯한 웃음으로 승화시킨 '해학'의 미학적 전통에 기대
어 경직된 사고를 간지럽히고 싶다.

그래서 내 작업이 삶에 대한 리얼리즘적인 발언이기 보다
는 우리가 사는 현실을 관조를 통해, 일종의 놀이로 전환시
킴으로써 심리적 긴장을 풀고, 유연해지는 계기가 되길 바
란다. 해학적 웃음이 주는 힘은 무한경쟁의 자본주의 시대
를 살고 있는 현대인에게 심리적 거리를 확보하게 하고 일
상을 관조할 수 있도록 돕는 강한 회복제이다.



About Me image
Email: inner-@hanmail.net